네이밍이 로고보다 중요한 이유

우리 주변의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습니다. 브랜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름, 즉 네이밍입니다. 네이밍은 그 자체로 브랜드의 철학과 이미지를 내포할 수 있으며, 로고보다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.

네이밍이 로고보다 중요한 이유

1. 순서의 중요성: 이름이 정해져야 로고가 만들어집니다. 로고는 시각적인 표현이지만, 그 전에 어떤 가치를 담을지 결정하는 것은 이름입니다. 브랜드는 네이밍이 먼저이고, 로고는 이를 시각적으로 강화하는 수단이죠.
2. 텍스트형 로고로도 시작 가능: 브랜드의 네이밍만으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. 단순한 텍스트 로고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으며, 브랜드 네임의 길이나 어감이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 발렌시아가와 같은 명품 브랜드들처럼, 이름 그 자체로 브랜드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할 수 있죠.
3. 상표 출원의 중요성: 상표 출원의 경우 문자 상표가 도형 상표보다 더 큰 범주를 차지합니다. ‘봉구비어’ 사례처럼, 네이밍을 먼저 출원하지 않으면 후발주자에게 브랜드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. 이름이 지니는 법적 권한은 그만큼 중요합니다.

네이밍이 어려운 이유

1. 생각의 과잉: 다양한 아이디어와 생각들로 인해 브랜드 컨셉이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. 명확한 컨셉을 바탕으로 네이밍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.
2. 언어적 한계: 창의적인 단어 조합이나 언어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. 이럴 때는 공식을 활용한 네이밍 기법이나 솔루션이 필요합니다.

스틱의 6가지 원칙을 적용한 성공적인 네이밍

브랜드 네이밍은 다음의 6가지 원칙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.

1. 단순성: 짧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중요합니다. 예: 신세계, 토스.
2. 의외성: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독특한 이름. 예: 역전할머니맥주, 스킨푸드.
3. 구체성: 무엇을 하는 브랜드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이름. 예: 여기어때, 직방.
4. 신뢰성: 오래된 역사를 암시하는 이름은 신뢰감을 줍니다. 예: 원할머니보쌈, 청년다방.
5. 감성: 감성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이름. 예: 엔젤리너스, 오설록.
6. 스토리: 이름 자체가 브랜드 스토리를 담고 있을 때 더 강력합니다. 예: 처음처럼, 세븐일레븐.

네이밍을 위한 필수 고려사항

1. 상표 출원: 브랜드 이름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상표를 출원하는 것이 필수입니다.
   • 예: ‘봉구비어’는 히트를 쳤지만 상표 출원을 늦게 하면서 유사한 이름들에 의해 상표권을 잃게 되었습니다.
2. 웹 기반 SEO: 이름은 검색했을 때 다른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 검색 상위에 오르기 쉬운 이름이어야 합니다.
3. 도메인 확보: 자사몰이나 홈페이지 운영을 계획 중이라면, 네이밍과 함께 도메인 확보가 필수적입니다. ‘com’, ‘net’, ‘org’ 등의 확장자를 고려하세요.

육하원칙으로 질문 던지기

브랜드 네이밍은 ‘육하원칙’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:

1. What: 무엇을 판매하나요? 브랜드,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정리합니다.
2. Who: 어떤 사람들을 위한 것인가요? 핵심 고객층의 성별, 나이대, 감정, 이미지 등을 고려합니다.
3. Why: 왜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가요? 브랜드의 핵심 키워드를 정의하고, 철학과 스토리를 담습니다.
4. How: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나요?
5. Where: 어디서 제품을 경험하나요?
6. When: 언제 상품을 접하게 되나요?

네이밍 기법

창의적인 네이밍을 위한 여러 가지 기법이 있습니다.

• 합성기법: 두 단어를 결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듭니다. 예: 위메프 (We Make Price).
• 플러스기법: 기존 단어에 알파벳을 더해 신선함을 주는 방법입니다. 예: 아시아나 (Asiana).
• 전치사 기법: 전치사를 결합하여 새로운 이름을 만듭니다. 예: 싸이언 (Cyon: Cyber + On).

마무리

네이밍은 단순히 브랜드를 나타내는 단어 이상입니다. 그것은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첫 번째 소통이며, 상표로서의 법적 권리, 브랜드 철학, 감성 등을 담고 있습니다. 네이밍이 확정되면 그 위에 브랜드의 정체성과 비주얼을 쌓아갈 수 있으므로, 로고보다 네이밍이 더 중요한 이유는 분명합니다.